초려적(焦慮的) 강조법

탐정소설과 신문소설에 많이 적용되는 것이 초려적(焦慮的) 강조법이다. 가령 소설에서 어떤 사건이 벌어졌다고 가정하면, 독자가 무엇보다도 알고 싶어하는 것은 그 사건의 결말인 것이다. 독자들의 그러한 심리를 이용하여, 초조한 마음으로 기대를 가지고 따라오도록 표현하는 것도 대단히 유효한 강조법이다.

 
탐정소설에서 범죄자를 미리부터 알고 있다면 누구나 그 소설을 더 읽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. 신문소설의 1회 1회에 어떤 사건이 있어야 하고, 1회의 끝에 가서는 독자가 다음 회를 기다리도록 어떤 의문을 남겨 두어야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. 그러나 독자의 흥미를 끌기 위하여 그러한 수법을 너무 남용하다가는 때로는 작품 자체를 타락시키기 쉬우니까 그 점은 크게 경계하지 않으면 안된다.